일본의 히토리 카쿠렌보, 한국어로 나홀로 숨바꼭질에 관한 이야기 이다.

 

맨 처음, 나홀로 숨바꼭질이야기가 시작된건 2007년도, 일본의 익명게시판인 2ch에서 처음 등장했다

인형을 사용해서 주술, 오컬트 현상을 경험해보자는 놀이로 소개된 이것은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인형, , 바늘이나 기타 뾰족한 물건, 소금물이나 술 혹은 부적을 태우고 남은 재를 탄 물

그리고 인형을 피해 숨을 장소가 필요하다.

 

실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인형의 배를 갈라 안을 비우고, 그 안을 쌀로 채운다.

 

두번째. 인형 안에 손톱이나 머리카락, 혹은 자신의 피를 넣는다.

그리고 붉은실로 갈라진 배를 묶는다.

 

세번째.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사람의 이름처럼 지어주는것이 좋다.

 

네번째. TV만 제외하고, 집안의 모든 불을 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물을 받고, 그 안에 준비한 인형을 넣어둔다.

 

다섯번째. 새벽3시가 되면, 화장실로 가서 인형에게 

"첫번째 술래는 나( 자신의 이름 )!" 를 크게 외친뒤

TV앞에서 10초를 세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 (인형의 이름) 찾았다! " 라고 외친다

그리고, 준비한 뾰족한 물건으로 인형을 찌른다.

 

여섯번째. 인형을 찌른뒤에 "두번째 술래는 (인형의 이름)! "를 외친다

그리고 준비한 소금물이나 술을 입에 머금고 화장실에서 나와 숨을 장소로 도망친다

이때 절대로 화장실을 바라봐서는 안되며, 숨을장소로 갈때까지 입안에 머금은 것을 뱉거나 삼켜서는 안된다.

 

일곱번째. 숨어있는 동안 최대한 조용히하며, 핸드폰 불빛이나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신을 잃거나 잠이 들어버려서도 안된다.

 

여덟번째. 2시간 정도 숨어있은 후 다시 소금물이나 술을 입에 머금고, 밖으로 나가 인형을 찾는다

이때 화장실에 인형이 없을 수도 있으며, 집안의 풍경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인형을 찾은 후에는 그 자리에서 인형에게 머금고 있던 것을 뱉고,

"이겼다!"를 세번 외친 후 인형을 폐기한다.

 

 

화장실에서 나와 숨어있는 동안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거나, 들을 수 있다

또한 인형을 찾으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인형의 위치가 바뀌어져 있거나

집안의 풍경이 달라질 수도 있다

주로 껐던 조명이 켜져 있다거나, TV채널이 바뀌어져 있다거나

웃음소리나 울음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한다

몇몇은 숨어있던 곳에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던지

똑똑똑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었다고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일본에 살고 있는 막내외삼촌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다.


 

우리 막내외삼촌은 올해로 나이가 28살이다.

그 위에 있는 이모와 나이차이가 무려 15, 우리 어머니와는 나이차이가 24년이나 난다.

 

그래서일까.

가족모임에 가면 외삼촌은 어른들과 어울리지 않고 우리들과 놀았다

다른 어른들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외삼촌은 우리와 같이 나가 피시방에서 게임을 했고,

다른 어른들이 모여서 정치이야기를 할 때 외삼촌은 우리들과 

어느 가수가 제일 노래를 잘하냐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외삼촌이 3년전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게이오대로 진학한 외삼촌은 상당히 바빠보였으나 즐거워 보였고

명절이나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귀국하거나하면 일본에서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었다.

 

올해 1월 초, 나는 대학 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마침 외삼촌도 방학을 했고

시간도 남는다고 했기에 숙소를 외삼촌의 집으로 정했다.

 

일본에 도착해서 관광을 즐기고 외삼촌의 집에서 잠들기 전

외삼촌과 같이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외삼촌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보여줄게 있다면서 

왠 바늘과 타고남은 부적 한장을 내 앞으로 가져왔다

나는 이게 뭐냐고 물었지만 삼촌은 갑자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했다. 

 

 

작년 여름,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던 외삼촌은 

우연히 자신이 일하던 가게에서 몇 년전 일본으로 이민간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오래만에 만나 술한잔하던 중, 그 친구가 갑자기

 

"너 히토리 카쿠렌보 라고 알아?"

 

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외삼촌은 물론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그 친구는 자신도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며 어떻게 하는지 주절주절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외삼촌은 처음엔 이런걸 무섭게 왜하냐는 반응이었으나

마침 심심하기도 했었고 또 평소 귀신이야기를 좋아했던지라 상당히 관심있게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바로 그주 금요일 밤

쇠뿔도 당긴김에 빼자는 마음으로 그 의식을 위한 준비물을 사온 외삼촌은 

곧 나홀로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미리 친구에게 부탁해서 빌린 비디오카메라 두대를 준비한 외삼촌은 

한대는 화장실 앞에, 한대는 자신이 숨을 장농 앞에 설치했다.

 

여자아이 인형과 남자아이의 인형. 왠지 이렇게 하면 더 성공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인형은 특별히 두 개를 준비했다

바늘로 인형들을 찌른뒤, 부적을 태운 물을 입에 머금고 방으로 들어간 외삼촌은

곧 장롱 안으로 몸을 숨겼다

장롱 안에 미리 준비한 통에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뱉은 외삼촌은 

핸드폰으로 녹음기를 틀어두고, 조용히 집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10...20...시간이 지났지만 외삼촌의 귀에는 TV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TV소리를 크게 틀어놨나 싶었지만

그렇다고 도중에 나가서 바꾸자니 준비한걸 망치는 기분이 들어 바꿀 수도 없었다

외삼촌은 그렇게 장롱 안에서 1시간 정도 숨죽이고 무슨 소리가 나길 기다렸지만

결국 아무것도 들리거나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외삼촌이 크게 실망하고나서, 장롱에서 나가려는 그 순간이었다.

 

(녹음된 파일 확인)

 

나는 외삼촌에게 부탁해서 외삼촌이 장롱안에서 녹음한 이 파일을 받아올 수 있었다.

작지만,..

분명히 외삼촌이 숨어있던 장롱을 누군가가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잘그락 잘그락 거리는 소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한명은 외삼촌이 숨어있는 장롱 앞에,

한명은 그 방 밖에서 누군가를 찾는 소리처럼말이다...

 

외삼촌은 그 상태로 30여분동안 장롱에서 입을 막고 숨어 있다가

자신이 뱉은 부적태운 물을 다시 입에 머금고 화장실에 둔 인형들을 찾아 그대로 태워버렸다고 한다

지금 자신이 보여준 바늘은 인형들에게 쥐어주었던 것이고, 부적은 태우고 남은 것이라고...

 

한가지 신기한 것은, 화장실 앞에 설치한 비디오를 아무리 돌려보아도 

화장실에서 무언가 나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장롱 앞에 설치해둔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누군가 와서 장롱을 두드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누군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두드리는 소리나 잘그락거리는 소리는 확실하게 들렸다고 한다

나는 그 녹화본도 가져오려고 했지만삼촌은 재수없을것 같아 그건 지워버렸다고 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외삼촌은 몇일동안 가위에 시달려야 했고,

다행히도 그 뒤로는 아무일도 없었다고 한다.


<출처 : 공포라디오0.4MHz 쌈무이 (ssammui.tistory.com) / 글쓴이 : 불양불량해님>













Posted by 쌈무이 ssamm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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