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3년에 겪은 일입니다

그때 한창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휘 저을 때였죠.

 

11년전 그날은 엄청난 폭우와 천둥번개가 치던 날이었습니다.


"우르르 콰광!!


창문이 깨질듯한 천둥소리... 

마치 모든 것을 집어 삼킬만큼 강한 태풍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증조할머니를 뵌적이 없지만 

제가 태어나기전에 증조할머니께서는

형을 어릴때부터 키워주셨죠

 

사진으로만 본 저는 그전까진 증조할머니가 어떻게 생기셨는지도 몰랐고 

사진으로 뵌 증조 할머니의 모습이 제 기억의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저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번개 소리에 잠을 깬 저는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서 소변을 보러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 문을 연채로 소변을 누고 있던 그때... 

형방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투명한 것이 거실 쪽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잘못 봣나?' 생각하고 거실 베란다로 향햇습니다.. 

베란다쪽에서 무엇인가가 둥근 형태로 번쩍 하고 사리지는 것입니다..

 

시간대는 아마 새벽 2~3시 때였을겁니다

저는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고 그러다가 뒤를 도는 순간 

사진으로 보았었던 증조할머니가 형의 방에서 쭈그려 앉으셔서

형의 머리를 쓰담쓰담 하시고는 저를 처다보고 미소를 지으신채로 사라지셨습니다.

 

그때는 저도 놀라서 그후에는 기억은 안나지만 부모님 말씀으론

제가 거실에서 잠을 자더라고...

 

그러고 그날 갑자기 점심때 쯤인가

아버지가 허겁지겁 머를 챙기시는데 아버지 말씀으로는

 

"너거 증조할머니 묘지가 엎어졋다고 큰아빠한테 전화가 왓다..." 


태풍때문에 묘지가 전부 박살이 났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믿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잠결에 본것도..아니고 실제로 봤는데.. 믿질 않고.. 사진으로 본 증조할머니가 분명했습니다.

 

요즘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형을 많이 이뻐해주셨던 증조할머니께서 멀리 떠나시기전

형의 얼굴을 한번 보러 오신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해봅니다. 


<출처 : 공포라디오0.4MHz 쌈무이 / 글쓴이 : 도로로님>










Posted by 쌈무이 ssamm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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