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이라고 하면 몇몇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가위눌림에 눌리면

 

" 에휴... 조금 있다가 풀리겠지...." 라 생각하고

조금만 지나면 곧 풀려서 다시 편안하게 잠을 청합니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가위눌림에 

아주 안좋은 추억이라고나 할까... 

잊고 싶은 기억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20073월 초쯤에 있었던 제 대학시절 가위눌림 이야기입니다.

 

충남 당진에 신성대학이라는 산속에 자리잡은 대학이 있습니다. 

저는 그 대학에 제철산업과 1기 학생으로 입학하였고, 

집이 대학과 멀어 기숙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의 방구조와 기숙사 배경을 먼저 말해야 할것 같습니다.


 

방구조라고 할거까진 없지만, 기숙사 방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이층침대 2, 장롱 2, 2개씩 붙은 책상 2... 정말 간단한 방이었습니다. 

전등을 끄면, 넓은 방이 무척이나 깜깜할 정도였고, 음습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뒷편으로는 야산이 듬성듬성 보였습니다.

 

이런 기숙사방을 학과장님의 어마어마한 파워를 이용하여,

1층은 저희과가 90%를 점령하여 같은과 친구들과 같은방을 쓰고, 

1층에 있는 친구들은 총 20 정도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친한 친구는 떨어져 방을 쓰게 되었지요... 

... 친구들 전부가 낯가림이 없고, 성격들이 시원시원하여

그 중에 소극적인 친구들조차 첫날부터 금새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에는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 1명과 

거제도에서 올라온 친구 2명이 같이 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들을 A,B,C라고 하겟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친구와 같이 이층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첫날부터 티격태격하며 서로 이층을 쓰겠다고 하며, 괴롭히다가.. 

결국 제가 압도적으로 당해 제가 아랫층, 친구가 윗층을 쓰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건 이틀째 부터였습니다.

 

첫날은 친구들과 자기들이 살던곳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 

점심밥을 먹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윗층 침대 밑 그러니까 아랫층에 제가 누웠을때 보이는 윗층침대 바닥에 

누군가가 라이터로 그슬려놓은 자국

볼펜이 잘 안나왔는지 끄적인 낙서, 핏자국...(?) 등등...이 있는것입니다.

 

그중에 하나 눈에 띄는 낙서가 있었는데...

 

누웠을때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잠 금지... 가위눌림'

 

저는 꺼림직한 기분에 검은 볼펜으로 끄적이며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친구들과 첫날과 같이 대화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 두시간쯤 잤을때였을 겁니다. 

잘 자다가 갑자기 정신만 깨더군요. 그리고 몸은 움직이질 않고... 

가위에 눌린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가위에 1~2번 정도 눌러봤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손가락부터 천천히 돌리면서 풀고 있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제 배와 가슴쪽 위로 어떤 사람이 "서방님 ~ " 하면서 

얼굴을 파묻는 느낌이 드는것입니다. 

순간 엄청나게 흠칫했습니다. 

그것은 제 배,가슴쪽으로 얼굴을 묻었는데

말은 제 귀 근처에 대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살결이... 정말 지금도 그 살결 느낌을 생각하면 아주 끔찍합니다. 

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면 다른사람과 살이 닿으면 기분이 매우 나쁘죠? 

그런 느낌의 10배정도랄까

아무튼 엄청나게 끈적이는건 아닌데 질척질척한 느낌에 

닿으면 기분이 더러워 질정도의 감촉... 

표현이 잘 되질 않습니다. 

그런 살 닿는 느낌이 계속 나는 것입니다. 

정말 무섭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은 가만히 있지 않고

제 배쪽 위로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칠것 같았습니다.

 

눈은 뜨기 싫고, 이것은 계속 올라오고 ....

결국엔 거의 ufc 에서나 볼 수 있는 마운트 자세로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는 제 가슴쪽에 머리를 푹 박아놓은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무슨 용기였는지, 살짝 실눈을 떠서 가슴쪽을 바라보았죠. 

 

조선시대때 여자들이 머리를 하나로 뭉처서 비녀를 꽂은 머리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저는 다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러자 그것은 "서방님~ 서방님 ~ "  이렇게 말하며 

제 몸을 더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큰소리를 내서 친구들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A! , B! , C!!! 도와줘 ! " 여러번 불렀습니다

욕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역시 가위의 특성상...

제 귀에만 소리가 맴돕니다. 

결국 전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감촉으로 제 몸을 더듬는 그것...... 

죽고 싶을정도더군요. 

그렇게 한 2분정도 능욕을 당하던중에... 

제 왼팔쪽 전부 가위에서 풀리더군요

그래서 때는 이때다 싶어 

왼주먹으로 그 사람의 머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주먹으로 때리는 감촉이 느껴지더군요. 

때리고 때리고.... 계속 때렸습니다. 

스무대쯤 휘둘렀을까...점점 가벼워 지더군요.

 

그리고 슬슬 가위에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위가 다 풀리고, 상체를 벌떡 일으켜 

방에 있는 친구들을 깨웠습니다.

 

: 임마들아, 일어나봐 

A : ... 잘 자고 있는데 왜 

B : 어디 아프냐? 왜그래? 

: ....나 가위눌렸다... 미칠거 같네... 내가 부르는거 못들었나?

 

저는 대충 제가 당했던 가위눌림을 설명했습니다.

 

C라는 친구는 장난스럽게

 

C : 무서운가 보네 ~ 내가 같이 자줄까? ㅋㅋㅋㅋㅋ

 

그렇게 비아냥스럽게 말을 하는데...

화도 났지만... 우선 제가 너무 무서워서 ..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 다시 잠이 들었고... ... 20분 정도 ? 30분 정도 잠들었나....

 

누군가 멀리서 화살을 쏘듯이... 그 화살이 날아오는게 느껴지는 것처럼...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 ... 또 온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다시 가위에 눌리는 것입니다.

 

제가 똑바로 누워자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침대에 찰싹 달라붙은듯이 몸이 말을 듣지 않더군요... 

연속 두번가위라니... 정말 싫었습니다. 

처음에 눌린 가위가 너무 충격적이여서... 불안감과 공포가 몰려오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왼팔만 가위가 쉽게 풀리더군요. 

그래서 천천히...천천히...가위를 풀기 위해... 

오른손 발가락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른 다리 오른 팔까지 가위가 풀리기시작할 무렵이였습니다. 

갑자기 침대 밑에서...투명한 손

비슷한 것들이 올라와 제 팔과 다리를 다시 침대로 끌어들이듯이...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투명한 손이 한 두개였으면 저도 조금은 두렵지 않을 것이지만... 

팔 다리 마디마디 마다.... 손이 4~6개씩 올라와서 잡아당기기 시작하는것입니다.

 

저는 왼손으로 그 손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떼어낸 손들은 힘없이 침대밑으로 들어가고, 한 몇분의 사투끝에... 

다시 가위가 풀렸습니다.

 

더 이상 잠이 오질 않더군요 ....

 

그래서 이불을 꼭 뒤집어쓰고....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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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방 친구들에게 얘기를 해 주었고... 

친구들은 밤새 아무런 탈 없이 잘 잤다고 하더군요... 

전 그렇게 혼자 사투를 벌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날 저녁이였습니다.

 

다른 친구 방에 대략 15명정도가 모였습니다. 

과자를 사놓고 친구의 컴퓨터로 영화를 보다가... 

A라는 친구가 제가 어제 가위를 눌렸다고 하며 떠들어 대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모두 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고... 

전날 밤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가위 이야기가 끝나고.... 

친구 15명은 등꼴이 오싹하게 소름이 돋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 저와 무척 친하다고 했던 친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 친구도 그 전날 밤에 저와 비슷한 시간즈음에 

가위에 눌렸다고 합니다. 

저는 어렵사리 가위를 풀었지만... 

그 친구는 밤새도록 어떤 여자에게 시달리며 가위에 눌리며 잤다고 합니다. 

 

방에 있던 친구들은 제 이야기의 소름과 함께 친구 이야기를 듣고 더블소름이 돋았다고 합니다.

 

조금 웃긴 이야기지만.... 그 날밤...

 

15명 전부 같은 방에서 잤습니다;; 

이층침대에 위층 2명 아랫층 2~3... 

여유공간에 나머지 몇몇 인간들.... 

가위눌리면 서로 풀어주자고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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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냈습니다.

 

문제는... 제 절친이였죠...

 

가위사건 이후로... 

친구는 먹는것마다 소화불량에... 이층침대에서 자다가도 떨어지고-_-; 

지나가다가 넘어졌는데 발목이 껶여서 한달을 고생하지를 않나...

 

이 친구... 먹는것도 엄청 잘먹고, 저와 같이 태권도도 배우면서 

매번 대련할때마다 저를 다리 하나로 가지고 놀정도로... 

운동신경도 좋은 친구였는데...

갑자기 다치고...건강에도 계속 문제가 생기고 .... 

참 안쓰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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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강의가 끝나고 즐거운 주말이 되어 친구들은 집에 볼일이 있다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요양겸 수원에 있는 이모댁으로 놀러갔습니다.

 

수원 이모댁에 도착하여... 이모께 안부인사를 드리고난 후 

이모께서 갑자기 제 얼굴을 뚫어져라 보시더니,

 

이모 : 곰팅아... 무슨일 있었니? 안색이 좀 그렇다.

고등학교 졸업할때보다 살도 빠지고? 


: ... 최근에 가위에 눌렸는데 ....

 

그렇게 이모님께 가위눌림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모님은 예전에 무속인을 하시다가, 머 신력이 낮아져서 그만두셨다던데... 

이모님은 제 가위눌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우선 귀신의 얼굴은 대부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실눈을 떳을때 뒷통수만 보인것이고요. 

그리고 제 몸위로 올라온 그것은... 

처녀귀신 비슷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젊은 남자가 보이니 그 중에 기쎄고 튼튼해보이는 사람에게 

들러붙으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그 가위눌림을 풀었으니 다시는 달라붙으려고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모 : 그런데 말이야.... 곰팅아... 이모가 너 입학식때 

같이 기숙사 짐 옮겨주러 이모부랑 같이 갔엇자나 

: 응 그렇지 왜? 

이모 : 그때 이모부랑 기숙사 주변 둘러보고, 너 자는데 침실 봤엇는데.....좀 영 ~ 아니던거 같은데... 

: ? 머 문제 있었어? 

이모 : . 기숙사 뒷편 야산에 무덤이 몇개 있던거 같고... 

야산 깍아놓은게 무덤모양으로 보이고... 

그리고 너 자는데 침대쪽에... 

아무리 대학생 남자라고해도 그렇게 머리 길게 기르지는 않을텐데 

머리카락 긴것들이 엄청 많더라구 

그런데 네 엄마 성격 알잖니

깔끔한거 좋아하는거

그래서 머리카락 싹 치우고 

네 엄마가 기도 드리고 나왔거든. 

아무래도 너 잠자리가 안좋은거 같아

기숙사 방 옮겨라 얘... 

 

이모의 이야기를 대충들으니... 섬뜩하더라구요.

 

,,,, 또 긴 머리카락이라...

1층은 원래 남자기숙사생만 쓰거든요... 

3층부터 여자학생들이 쓰고요... 

 

그런데 기숙사 방을 옮기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했기 때문에 

옮길수 없다고 이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는 

제가 평소에 지갑에 부적을 갖고 다니시는걸 아셨습니다. 

그 부적을 베개 밑에 놓고 자라고 하시더군요. 

두번째 탈이 날수도 있으니... 그것을 방지하라면서요.... 

그리고 친구 얘기도 드렸더니

 

이모 : 친구는 이모가 액땜하는법 알려줄테니 그대로 하라고 해봐 그럼 괜찮아 질거야. 


라고 하시면서 방도를 알려주셧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틀 요양을 즐기고 다시 기숙사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에 배개 밑에 

지갑을 꼭 넣고 자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그 친구는 액땜방법을 알려주고 나서 다친다거나 소화불량이 된다거나 ... 

그런일이 없어지더군요...

가끔 바보같이 넘어지는것 빼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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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야기지만...

 

어머니가 제가 사용하게 될 방을 싹 청소하시고

친구들의 침대,책상,장롱까지 싸그리 청소를 하고 가셨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친구들과 한번 방 청소를 하게 됐는데.....

침대 시트를 들어올려 바닥을 청소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침대 밑에는 어머니가 청소하셨음에도 무척 많은 긴 머리카락들이 흩어져 있더군요.... 

그것도 유독 제 침대시트 밑에만 말이죠... 


<출처 : 공포라디오0.4MHz 쌈무이 / 글쓴이 : 작은곰팅이님>













Posted by 쌈무이 ssamm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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